데스크탑 본체보다 모니터가 중요
모니터를 선택 기준은 많은데, 대충 고를 수도 없고, 한도 끝도 없이 알아볼 수도 없으니, 이번 포스팅에서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데스크탑 사양을 아무리 잘 맞춰도 결국 우리가 느끼는 건 눈을 통한 시각 정보이니, 모니터는 정말 잘 골라야 합니다. 저는 최근에 32인치 4K 모니터로 바꾸고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이전엔 모니터 때문에 너무 별로였다는 말입니다.)
모니터 선택 기준
“몇 인치야?”
전자기기에 관심 없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모니터 인치 수만 따집니다. 크기만 중요하고 그 해상도란 게 뭔지 아예 모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니터를 구매하시려면, 당연히 어느정도는 아셔야 합니다. 한 번 사면 길게는 십 년까지도 사용할 텐데 대충 사면 나도 가족도 고통받습니다.
모니터는 화면크기, 해상도, 패널 종류, 응답속도, 주사율, 시야각, 명암비, 색 표현력, 가격, 사용 목적 등을 모두 고려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개념을 빠르게 알아보겠습니다.
화면크기와 해상도
화면크기
통상 말하는 화면크기 인치 수는 화면 대각선의 길이를 말합니다. 일반 16:9 비율 모니터 기준으로 2024년 현재 24인치는 작은 것, 27인치가 평균 크기, 32인치이면 제법 큰 것, 34인치 이상은 어나더 레벨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인치 수가 크면 화면이 큰 것이 맞지만, 가로로 길쭉한 제품은 인치 수가 커도 총 화소 수 (가로 화소 수 x 세로 화소 수)가 적어 정보 표시량이 적고, 인치 수 대비 체감적으로 작은 느낌이므로 화면 비율이 표준에서 벗어난 제품은 실제 사이즈를 보고 잘 판단해 봐야 합니다.
해상도
- 해상도 = 화소(픽셀)의 수
- 가로 화소 수 x 세로 화소 수 = 총 화소 수
- (예) FHD 모니터는 1920×1080=2,073,600개의 픽셀을 지님
- 화면크기가 같아도 해상도가 높으면 더 선명한 화면
- 화면이 클수록 해상도가 높아야 화질이 떨어져 보이지 않음
해상도 종류와 특징
구분 | 해상도 | 화소(픽셀) 수 | 특이사항 |
---|---|---|---|
qHD | 960 × 540 | 518,400 | |
HD | 1280 × 720 | 921,600 | |
FHD | 1920 × 1080 | 2,073,600 | |
QHD | 2560 × 1440 | 3,686,400 | |
QHD+ | 3200 × 1800 | 5,760,000 | |
DFHD | 3840 x 1080 | 4,147,200 | FHD를 가로로 2개 붙인 크기 |
UHD | 3840 × 2160 | 8,294,400 | |
DQHD | 5120 x 1440 | 7,372,800 | QHD를 가로로 2개 붙인 크기 |
UHD+ | 5120 × 2880 | 14,745,600 | |
DUHD | 7680 x 2160 | 16,588,800 | UHD를 가로로 2개 붙인 크기 |
FUHD | 7680 × 4320 | 33,177,600 |
이 중 흔히 살 수 있는 건 16:9 비율의 FHD, QHD, UHD 정도입니다. UHD는 FHD 화소의 4배이니, 화면 4개를 붙인 만큼의 정보를 표시합니다. 같은 크기의 화면일 때 4배 더 선명합니다.
화면크기와 해상도로 선택하는 법 (16:9 기본 비율 기준)
화면크기가 커질수록 화면 구성하는 픽셀 수가 많아야 화질이 나쁘다는 느낌이 안 옵니다.
화면크기 | 낮은 해상도 FHD (1920 × 1080) | 중간 해상도 QHD (2560 × 1440) | 높은 해상도 4K UHD (3840 × 2160) |
---|---|---|---|
작은 크기 24인치 | 최악이지만 저렴 | (상황에 따라) 좋음 | (거의) 없음 |
중간 크기 27인치 | 인터넷하는 정도의 용도 (추천하지 않음) | 좋음 (평균 사양) | 좋음 (PC 사양 높아야 함) |
큰 크기 32인치 | 추천하지 않음 화질 나쁨 커서 시원한 느낌이지만 픽셀이 다 보임 | 좋음 | 좋음 (PC 사양 높아야 함) 게임, 영상 감상 시 만족감 높음 |
매우 큰 크기 34~55인치 43인치가 많음 | 매우 추천하지 않음 화질 낮음 제품 거의 없음 | 추천하지 않음 화질 낮음 제품 거의 없음 | 좋음 (PC 사양 높아야 함) 스마트TV 겸용 많으며 클수록 비쌈 선택 시 주의 |
유의 사항
- HD 1280*720: 아직도 팔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제품. 사지 마세요.
- 24인치 미만: 비주류. 가성비 나쁘며 제품도 좋지 않음. 사지 마세요.
- 24~32인치: 주로 팔리는 사이즈지만 32인치 구매 추천, 최소 27인치 구매 권장
- 21:9, 32:9 등 울트라 와이드
- 가로로 긴 타입, 필요에 따라 구매
- 16:9 모니터와의 크기 차이가 인치 수 대비 정비례 관계가 아니므로 실제 사이즈 확인 권장
- 16:9 4K, 34~55인치 초대형 모니터 선택 시 주의 사항
- 스마트TV 겸용 많음
- 좋은 제품도 많지만, 대중적이지 않아 후기가 별로 없어서 주의 필요
- TV겸 모니터를 노렸으나, TV도 아닌 것이 모니터도 아닌 게 되기도 함 (TV로는 작으며, 모니터로는 큼)
- 제품 수가 적으므로, 인기 있거나, 대기업 제품이라고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음
패널 종류
- 패널: 모니터의 화면 영역, 디스플레이 자체를 말함
- 패널의 성능=모니터의 성능
- 패널 종류에 따라 화면 자체의 특성이 다름
패널 종류별 특징
항목 | TN | VA (가성비) | IPS (화려한 색감) | OLED |
---|---|---|---|---|
응답속도(ms) | 빠름 (1ms미만) 게임에 적합 특히 FPS게임 | 느림(2~5ms) 잔상 발생 게임에 부적합 액션영화 부적합 | 일반적(1~5ms) | 거의 0ms |
최대 주사율(Hz) | 높음 (165, 240 많음) | 높지 않음 (60~240) | 주로 100 전후 (60~240등) | 주로 240Hz (175, 240, 360) |
시야각 | 좁음 (160도) | 넓음 적당한 시야각 (IPS보다 좁으나 요즘엔 비슷) | 넓음 (좌우 상하 모두 178도) | 넓음 |
명암비 | 일반적 (1,000:1)” | 좋음, 심도있는 블랙 표현 (3000:1) | 일반적 (1,000:1) | “매우 좋음 (1,500,000:1)” |
색표현력 | 나쁨 | 좋음 | 좋음, 선명 화려한 색감 | 매우 좋음 |
가격 | 저렴 | 중간 | 높음 | 매우 높음 |
항목 간단 설명
- 응답속도(ms, 밀리초): 픽셀이 색상 ,채도, 밝기를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
- 느리면 잔상 생김
- 주사율(Hz, 헤르츠): 초당 프레임 수, 높을수록 부드러운 화면
- 최신 스마트폰이 120Hz지원 후 화면 스크롤이 매우 부드러운 것을 생각하면 됨
- 화면이 크면 높은 주사율 지원하기 어려움
- 시야각: 옆에서 얼마나 잘 보이는지(180도에 가까우면 좋음)
- 명암비: 어두운 화면에서 물체가 잘 구분됨
- (예)어두운 화면에서 검은 옷 입은사람이 잘 구별됨
- 명암의 단계가 매우 잘 표현되어 구분이 잘 됨
- 색표현력: 실제와 같은 색깔 표현하는 능력
패널별 장단점과 추천 용도
항목 | TN | VA | IPS | OLED |
---|---|---|---|---|
장점 | 저렴, 빠른 응답속도 | 명암비 좋음 IPS보다 약간 저렴 | 시야각 넓음, 색표현력 좋음 | 응답속도, 명암비, 주사율 등 거의 모든 항목 좋음 |
단점 | 시야각 좁음 조금만 옆에서 봐도 색 변화 색표현력 나쁨 | 느린 응답속도, 잔상, 물빠진 색감 | 낮은 명암비, 느린 응답속도 빛샘 현상 저렴한 제품은 응답속도 느림 VA보다 대체로 약간 비쌈 | 높은 가격, 번인(빠른 열화) |
추천용도 | Only 게임용 | 영상시청 (검은화면 많은 영화 등) | 다방면 사용 그래픽 디자인 작업 | 다방면 |
현재는 각 패널의 단점을 보완하여 출시하고, 파생 패널들(fast IPS 등)이 생겨나 다양해졌습니다. 같은 이름의 패널이라도 사양이 천지 차이이므로 제품별로 따져봐야 합니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니터는 VA와 IPS이며, 최근 두 제품 간의 특성 격차가 줄었으나, 색표현력(IPS가 압도)에서 크게 갈립니다.
화면 크면서 저렴한 IPS 모니터 중에는 응답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 있습니다.(8ms 등) 그러나 색 표현력이 좋으므로, 게임 할 것이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화질은 좋으니까요.
IPS는 화면 중심부가 중앙보다 확실히 어두운 것이 많으므로 빛샘과 함께 구매 직후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면 비율
- ‘일반’- 4:3, 이름은 ‘일반’이지만 현재는 사용 안 함
- 와이드- 16:9 일반적인 비율 모니터
- 울트라 와이드- 21:9, 32:9 비율의 옆으로 길쭉한 모니터
- 와이드 모니터 2개로 듀얼 모니터 구성하는 것보다, 울트라 와이드 1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
화면 형태
- 평면 제품
- (보통 사람에게 추천)
- 16:9 제품은 대체로 평면 제품이 무난
- 40인치 이상을 모니터 용도로 가까이서 보면 한눈에 들어오지 않으므로 커브드 제품을 고려할 필요 있음
- 커브드 제품-VA, OLED이 많음
- 게임 몰입감이 중요한 사람에게만 추천
- 장점: 몰입감, 게임 시 적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
- 단점
- 평면보다 상대적으로 고가
- 내구성이 약해 잘 파손됨
- 중앙에서 벗어나면 이상해 보임 – 1인용, 혼자 볼 때 좋음
- 고가: 40인치 이상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커브드 제품이 많음
- 사진 작업 시 이미지 왜곡
- VA 커브드 제품은 빛샘현상 발생
제품 부가 기능
시력 보호 기능
– 플리커 프리
플리커 프리 기능은 대부분 탑재되어 있으며, 이것이 없으면 화면의 미세한 깜빡임으로 인해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 눈부심 방지
화면에 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시는 현상을 줄이기 위한 처리가 된 제품이 있습니다. 처리되지 않은 제품과, 논글레어, 안티글레어 제품으로 나뉩니다.
- 글레어
- 반사 코팅 없는 디스플레이 유리. 빛 반사로 인해 눈이 피로함
- 안티글레어
- 유리에 ‘광학 코팅’하여 반사율 낮춤
- 반사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함
- 글레어와 논글레어 중간 어디쯤 수준의 스펙트럼이 넓은 설계
- 제품마다 다르다는 뜻
- 후기 사진을 보거나, 직접 물건을 보는 것이 좋음
- 논글레어
- 유리에 산으로 부식시켜 ‘에칭’을 가함-난반사를 만듦
- 화면에 상이 맺히지 않음
- 빛 반사 자체는 많으며, 명암비가 낮아 쨍한 느낌이 없음
- 자글자글한 Haze 발생
– 블루 라이트 차단 기능
눈의 피로감이나 수면 장애를 막기 위해 푸른 계열 파장을 감소시키는 기술입니다. 모니터 메뉴에서 기능을 온 오프 하거나 차단 정도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데, 푸른 계열 색을 죽이게 되어, 색감이 변하므로 사람에 따라서는(저는) 있어도 사용하지 않게 되는 기능입니다. 윈도우 자체에 블루 라이트 차단 기능도 있으니 모니터에 없어도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스피커 탑재 여부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으면 사용상 편리하지만, 대부분 모니터에 탑재된 스피커는 거의 소리가 난다는 데에 의의를 두어야 할 만큼 음질이 좋지 못하며, 실제 음질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모니터 자체 음질을 절대 만족하지 못합니다. 따로 스피커를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저렴한 스피커라 해도 내장스피커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스마트TV 기능
방에 설치하여 TV와 겸용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하려 한다면 스마트TV 기능이 있으면 편리합니다. 다만 이 기능이 포함됨으로써 가격이 상승하게 되며, 각종 추가부품 내장으로 인해 크기가 커집니다. 물론 방에 붙박이로 두게 되므로 크기가 커지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으니 취향대로 선택하면 됩니다.
IPTV 연결 등 실시간 TV 기능이 필요 없다면, 모니터 본연의 기능만으로 선택하여 구매 후 모니터에 ‘크롬캐스트’를 추가하여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구글 크롬캐스트 4K’ 연결하여 사용 중입니다. 모니터로 쓰거나 크롬캐스트로 OTT만 보다 보니 IPTV가 필요 없습니다. (노예 계약 때문에 구독 요금은 나가고 있다는 게 참…)
제품 선택
제품 선택 시 고려사항은 결국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주 사용 목적
- 중요시하는 스펙과 부가 기능
- 금액
결국 본인이 본인에 맞춰 결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나에게 안 맞으면 애물단지가 됩니다. 사용 목적이 OTT 감상인 사람과 온라인 게임인 사람은 모니터 선택기준이 완전히 반대가 됩니다.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기준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영상감상 목적
- 화면이 크고 화질이 깨끗한 것이 중요
- 실제 같은 색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줄 수 있도록 명암비가 좋은 것
- 명암비 : 어두운 곳은 어둡게 밝은 곳은 밝게 표현하는 능력
- 명암비 : 어두운 곳은 어둡게 밝은 곳은 밝게 표현하는 능력
- 게임 목적 (특히 순발력이 중요시되는 FPS 게임 등)
- 잔상이 적은 것 (응답속도가 빠른 것)
- 움직임이 부드러운 것 (주사율 Hz 높은 것)
- 화면크기
- 너무 크면: 게임이 한눈에 안 들어옴
- 너무 작으면: 게임 재미가 떨어짐
- 게임에 따라, 본인 취향에 따라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화면 비율 21:9, 32:9 등) 고려
- 넓은 영역을 볼 수 있음
- 넓은 영역을 볼 수 있음
- 주식이나 코인 등 차트 보는 목적
- 해상도가 높은 것(4K 등)
- 한꺼번에 긴 차트를 보기 용이함
- 해상도 낮은(1920*1080 등) 모니터로만 보면 나무밖에 안 보임.
- 큰 모니터로 보면 숲을 볼 수 있음, 장기 차트 분석에 유리
- 전문 작업용
- ‘색’을 정확히 표현하는 모니터
- 색 표현력, sRGB, Adobe RGB, DCI-P3, NTSC등 항목
- IPS 패널 추천
- ‘색’을 정확히 표현하는 모니터
위 목적을 모두 충족하는 물건은 없습니다. 조건을 많이 충족하는 물건은 존재하긴 하지만 고가입니다. (100만 원 후반~200만 원대) 목적에 맞는 물건에 금액을 투입하면 만족감이 오겠으나 불필요한 스펙의 물건은 그냥 낭비이니 목적에 맞게 선택하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좋은 선택 되시길 바랍니다.